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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식

세단도 SUV도 아니다, 르노 필랑트가 제시한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by 오카라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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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이번에는 르노코리아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르노 필랑트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기존 SUV나 세단의 틀로 설명하기에는 애매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지는 차. 필랑트는 딱 그런 위치에 서 있는 모델입니다.

 

크로스오버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외관

 

르노 필랑트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비율이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장 4,915mm의 E세그먼트급 차체지만, 전고를 낮추고 쿠페형 루프라인을 더해 SUV 특유의 투박함보다는 세단의 날렵함이 더 강조된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세단처럼 느껴지지도 않죠. 차체 볼륨과 지상고, 그리고 후면으로 갈수록 살아나는 근육질 라인은 분명 크로스오버의 영역입니다.

전면부는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중심으로 구성돼, 야간에는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시동을 켜고 끌 때 구현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팅 애니메이션 역시 이 차가 플래그십 모델임을 자연스럽게 각인시켜 줍니다.

후면 디자인은 필랑트라는 이름에 담긴 별똥별의 이미지처럼, 뒤로 갈수록 날렵하게 떨어지는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와 LED 리어램프의 조합은 차체가 실제보다 더 넓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실내는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실내로 들어가면 르노가 이 차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가 분명해집니다.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표현처럼, 단순히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숙성, 편안함, 그리고 기술적인 경험까지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냈습니다.

휠베이스 2,820mm를 바탕으로 뒷좌석 무릎 공간은 320mm, 헤드룸은 최대 886mm를 확보해 체급 대비 상당히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구조로 설계돼 장시간 이동에서도 부담이 적어 보이고, 전 트림에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을 적용한 점도 요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정숙성에 대한 접근도 인상적입니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프랑스 오디오 전문 업체 기반의 사운드 시스템, 상위 트림의 이중접합 차음 유리는 필랑트를 조용한 이동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들입니다.

 

 

하이브리드 E-Tech, 숫자보다 중요한 주행 성격

 

르노 필랑트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입니다.
1.5 터보 가솔린 엔진과 듀얼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은 250마력, 복합 연비는 15.1km/L 수준입니다. 수치 자체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도심 주행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체감 효율은 상당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여기에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적용돼 노면 상황에 따라 승차감 성향을 달리 가져갑니다. 도심에서는 부드럽게, 고속도로에서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방향성인데, 필랑트가 지향하는 편안한 플래그십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안전과 편의, 그리고 AI의 역할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은 안전 사양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긴급 조향 보조 기능과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되며,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차체 구조 역시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 부품을 적극 활용해 기본기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과 AI 음성 인식 시스템은 필랑트의 또 다른 핵심입니다. 세 개의 12.3인치 스크린을 중심으로 내비게이션, 공조, 차량 기능까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차와 소통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가격과 포지션, 그리고 기대감

 

르노 필랑트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으로 4천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해 5천만 원대 초반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SUV 시장만 놓고 보면 경쟁 모델이 적지 않지만, 세단과 SUV의 중간 지점을 노린 이 포지션 자체는 여전히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필랑트는 SUV가 부담스럽고, 세단은 아쉬운 사람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대안처럼 보입니다. 르노가 플래그십이라는 이름 아래 어떤 방향성을 그리고 있는지, 실제 도로 위에서 그 답이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해볼 만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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