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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늘 생물처럼 꿈틀거리지만 이번 달 성적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매달 초가 되면 각 브랜드에서 발표하는 실적 데이터를 챙겨보는 것이 제 오랜 루틴 중 하나인데요, 방금 막 공개된 4월 국산차 판매량 수치를 살펴보면서 저도 모르게 작은 탄성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영원한 1등일 것만 같았던 브랜드의 주춤거림과 그 틈을 파고든 형제 브랜드의 맹렬한 기세가 수치로 고스란히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쏘렌토 천하, 기아가 새롭게 쓰는 내수 시장의 판도

이번 4월 국산차 판매량 집계에서 가장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은 의심의 여지 없이 기아입니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려 277,188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의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입니다. 55,045대를 판매하며 무려 7.9%라는 훌륭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오랫동안 내수 1위를 굳건히 지켜오던 현대차를 앞지른 놀라운 수치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앞뒤 양옆으로 쏘렌토가 정말 많이 보인다고 느끼셨을 텐데, 쏘렌토가 이번 달에만 12,078대나 팔려나가며 기아의 질주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승용 라인업에서도 레이가 4,877대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레저용 차량 부문에서는 카니발 4,995대와 스포티지 4,972대 그리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EV3가 3,898대나 판매되며 아주 탄탄한 허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역시 스포티지가 46,486대나 수출되며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고 셀토스와 K4가 그 뒤를 받쳐주며 221,692대라는 든든한 실적을 냈습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쥐고 있는 열쇠

현대차의 상황은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4월 국산차 판매량 데이터에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총 325,589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19.9%나 판매량이 빠지면서 54,051대에 머물렀는데 여기에는 뼈아픈 속사정이 있습니다. 바로 협력사의 부품 수급 차질 문제로 인해 공장 라인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고, 그 결과 팰리세이드나 제네시스 G80 같은 핵심 차량들의 생산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를 달굴 굵직한 신차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다 보니 현명한 소비자분들이 당장 지갑을 열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관망하는 대기 수요로 돌아선 것도 판매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그랜저가 6,622대, 쏘나타가 5,754대 팔리며 세단 시장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고,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GV70 2,068대를 포함해 총 6,868대가 출고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자존심은 굳건히 방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점으로 흩어진 대기 수요를 하나로 강력하게 모아 다시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묵묵히 달리는 KGM,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한 무쏘의 경쟁력

마지막으로 살펴볼 4월 국산차 판매량의 관전 포인트는 묵묵하게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KGM입니다. 내수 시장은 3,382대로 작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KGM의 진짜 무기는 바다 건너에 있었습니다.
수출 물량이 6,130대를 기록하면서 작년 12월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6,000대 선을 시원하게 돌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13.8%라는 폭발적인 수출 증가율을 보여준 셈인데 이 중심에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무쏘가 있습니다.
무쏘 단일 차량으로만 1,336대가 수출을 위한 배에 올랐고 토레스 EVX 역시 1,830대가 선적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GM은 가장 큰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무쏘 론칭 행사를 열고 독일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산악자전거 월드시리즈 후원 같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과 거리를 좁혀가고 있으니 앞으로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나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4월 국산차 판매량 소식을 가만히 살펴보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자동차 시장 아래에서 얼마나 치열한 생존 경쟁과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과연 다음 달에는 어떤 브랜드가 웃고 또 어떤 브랜드가 절치부심하게 될지 벌써부터 무척 궁금해집니다. 오늘 준비한 자동차 시장 실적 동향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자동차 구매 시기나 차종 선택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계신 분들이라면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려둔 다양한 차량 시승기와 꼼꼼한 분석 글들도 함께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분명 내 차를 선택하시는 과정에 있어 작지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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