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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우리가 승용차를 타는 시간은 길어야 하루에 한두 시간 남짓이지만 이 커다란 트럭의 운전대를 잡고 일하시는 분들에게 자동차는 곧 삶의 터전이자 움직이는 사무실입니다.
매일같이 수백 킬로미터를 달리며 거친 환경에 맨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차량들인데 사실 그동안 편의장비나 승차감 면에서는 승용차에 비해 아쉬운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게 사실이죠.
그런데 이번에 현대자동차에서 칼을 단단히 갈고 나온 것 같습니다. 단순히 겉모양만 예쁘게 다듬은 게 아니라 차의 뼈대부터 실내 편의사양까지 그야말로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기사님들의 피드백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반영한 듯한 2027 마이티, 파비스, 엑시언트를 한꺼번에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승용차의 안락함을 그대로 이식한 11년 만의 반전, 2027 마이티

가장 먼저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건 무려 11년 만에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마이티입니다. 밖에서 볼 때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라인을 굵직하게 세 줄로 넣어서 인상이 확 달라진 것도 눈에 띄지만 진짜 변화의 핵심은 실내에 숨어있습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보면 무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쫙 이어져서 운전자를 반겨줍니다. 상용차에 이런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할 정도로 엄청난 변화인데 여기에 서클 타입 에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예전의 그 칙칙하고 건조했던 트럭 실내 느낌이 완전히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차량을 운행하실 분들이 가장 환호성을 지를 만한 충격적인 변화는 바로 유지비와 직결되는 부분에 있습니다.
기존에는 40,000km마다 꼬박꼬박 정비소에 들러 교체해야 했던 리어액슬 오일을 무려 240,000km까지 안 갈고 버틸 수 있게 튼튼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차를 세우고 정비소 리프트에 올라가 있는 시간조차 전부 수익과 직결되는 상용차 시장에서 오일 교체 주기를 여섯 배나 늘렸다는 건 현대차가 이번 라인업의 내구성 강화에 얼마나 매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뼈대부터 다시 세워 8.5톤의 무게를 버티는 든든함, 2027 파비스


마이티에 이어 파비스 역시 7년 만에 아주 묵직하고 단단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무거운 짐을 산더미처럼 싣고 다니는 중형 트럭들을 보면 과연 저 프레임이 온전히 버틸 수 있을까 걱정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프레스티지 맥스 트림은 그런 우려를 아예 원천 차단해 버렸습니다.
차의 척추 역할을 하는 프레임의 높이를 280mm로 훌쩍 키우고 두께까지 8mm로 두껍게 보강해서 최대 8.5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무게를 얹고도 끄떡없이 달릴 수 있게 하체 세팅이 맞춰졌습니다.
앞모습을 쳐다보면 대형 플래그십 트럭인 엑시언트에 들어가던 루프 바이저를 그대로 가져다 얹어놔서 차가 훨씬 더 웅장하고 압도적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존 6단에서 9단 자동변속기로 훌쩍 업그레이드되면서 그 무거운 짐을 싣고도 언덕길이나 고속도로에서 헐떡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치고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행의 구원자가 된 고속도로의 제왕, 2027 엑시언트


도로 위를 달리는 상용 차량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하는 끝판왕, 엑시언트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진화도 놀랍습니다.
이번 2027 모델은 그야말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장거리 운행의 끔찍한 피로도를 덜어주는 데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은 느낌입니다.
특히 수소전기트럭 라인업을 자세히 뜯어보면 요즘 출시되는 최고급 럭셔리 승용차에나 들어갈 법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부터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 그리고 보행자나 자전거까지 인식해서 알아서 멈춰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남김없이 탑재되었습니다.
덤프트럭 모델 역시 제동 성능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조향 펌프의 내구성을 대폭 개선해서 수백 킬로미터를 며칠 동안 쉬지 않고 달려도 차가 지치지 않도록 단단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치열한 현장을 누비는 기사님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선사하다

말 재미있는 건 이번에 새롭게 런칭한 세 대의 차량 모두 앞유리에 다이렉트 글레이징이라는 고급 공법을 써서 실내로 들이치는 외부 소음을 획기적으로 틀어막았다는 점입니다.
거친 엔진 소리와 매서운 바람 소리에 하루 종일 시달려야 했던 과거의 트럭들과 달리 이제는 무선으로 깔끔하게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화면에 띄워놓고 방음이 잘 된 쾌적한 환경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린 셈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가장 팍팍한 삶의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는 차량들이지만 적어도 그 안에서 운전대를 꽉 쥐고 하루를 버티는 차주분들의 시간만큼은 승용차 못지않게 안락하고 스마트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현대차의 행보가 참 깊고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오늘 함께 살펴본 현대자동차의 든든한 상용차 3종 세트의 이야기가 여러분들께도 신선한 흥미로 다가갔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 도로의 풍경을 바꾸는 상용차 외에도 최근 우리 일상 속으로 새롭게 들어온 다양한 승용 신차들의 생생한 리뷰와 꿀팁 정보들이 궁금하시다면, 제 블로그의 다른 시승기와 포스팅들도 잊지 말고 천천히 둘러보고 가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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