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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전기차들을 타보면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주행의 방향성이 정말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어떤 브랜드는 내연기관 시절에 구현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초반 가속력을 자랑하듯 날카롭게 세팅하기도 하고, 또 어떤 브랜드는 최대한 이질감을 줄여 기존 내연기관 운전자들을 배려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죠.
이번에 운전대를 잡은 BYD 씨라이언 7 플러스 차량은 완벽하게 후자에 부합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실내 마감 소재와 편의 사양이 한층 풍성해진 플러스 트림으로 다시 한번 고속도로와 도심을 누벼보니, 이 차량이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얼마나 진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더라고요.
내연기관의 호흡을 쏙 빼닮은 부드러운 가속 질감

전기차 특유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가속 페달을 아주 미세하게 조작하지 않으면 탑승자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꿀렁임 때문인데요.
BYD 씨라이언 7 플러스 모델은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38.7kg·m라는 절대 부족하지 않은 넉넉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출력을 아스팔트 위로 쏟아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젠틀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밟는 즉시 총알처럼 튀어 나가는 스포츠카의 질감이라기보다는, 배기량이 넉넉한 다기통 내연기관 차량처럼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페달의 반응성이 반박자 정도 여유롭게 세팅되어 있다 보니, 가다 서다를 끝없이 반복하는 꽉 막힌 시내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힘 조절에 피로함을 느끼지 않고 동승자 역시 멀미를 느낄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편안한 질감을 보여줍니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경험한 놀라운 크립 제어

가속만큼이나 인상 깊게 다가왔던 부분은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보여주는 크립 현상의 정교함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기차는 내연기관처럼 엔진이 공회전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다고 해서 스스로 스르륵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차량의 두뇌가 모터를 아주 미세하게 제어해서 마치 차가 스스로 굴러가는 것처럼 연출을 해주는 것인데요. 이 차량이 보여주는 크립의 질감은 정말이지 수십 년간 자동변속기를 다뤄온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속의 이질감도 잘 억제되어 있어서,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거나 주차를 위해 아주 미세하게 앞뒤로 움직여야 하는 찰나의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의도한 딱 그만큼만 부드럽게 거동해 주는 모습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벼운 스티어링 휠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탄탄한 섀시


조향 감각은 노면을 꽉 물고 가는 묵직함보다는 일상에서의 경쾌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려보면 노면의 자잘한 정보나 그립의 한계를 운전자의 손끝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피드백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비좁은 주차장에서 한 손으로 휙휙 돌려도 어깨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가벼운 세팅을 띠고 있죠. 보통 이렇게 조향감이 지나치게 가벼우면 고속 주행을 할 때 차가 날리는 듯한 불안함을 느끼기 마련인데, 참 다행스럽게도 차량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섀시가 상당히 탄탄하게 맞물려 있어서 이러한 아쉬움을 아주 훌륭하게 상쇄해 줍니다.
운전대가 가볍게 돌아가더라도 차체 자체가 짱짱하게 운전자의 궤적을 따라와 주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 항속 주행을 이어갈 때나 차선을 변경할 때 조향으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밀려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풍성한 시트와 여유로운 서스펜션이 빚어내는 안락함


승차감을 결정짓는 하체의 세팅 역시 딱딱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쇽업쇼버의 움직임이 꽤 여유롭게 위아래로 스트로크 하는 것을 허용해 주는 편이라서, 도로 곳곳에 불규칙하게 파여 있는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날카로운 충격을 아주 부드럽게 둥글려서 걸러줍니다.
물론 서스펜션의 기조가 부드럽다 보니 굽이진 와인딩 구간을 빠르게 통과하거나 고속에서 급격하게 차선을 바꿀 때는 차체가 좌우로 조금씩 기우는 롤링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차량이 안락한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패밀리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거동이며, 무엇보다 탑승자의 몸을 든든하게 안아주는 큼직한 시트의 쿠션감이 훌륭해서 몸을 탄탄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고속 항속 주행에서 체감되는 주행 안정성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을 방어해 줍니다.

이렇게 넉넉한 공간 속에서 여유롭고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온 가족이 스트레스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BYD 씨라이언 7 플러스 차량이 가진 가장 강력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적인 시내 출퇴근 주행은 물론이고 주말 장거리 가족 여행까지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전기차를 구매 후보에 올리실 때 주행 질감만큼이나 꼼꼼하게 따져보셔야 할 부분이 바로 실주행 환경에서 배터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모되는지를 나타내는 전비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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