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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2015년에 처음 브랜드가 독립해서 나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단기간에 무섭게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독일 3사와 비교를 당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꽤 많았지만, 지금 당장 길거리만 나가봐도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죠.
게다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탄탄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무엇보다 타이거 우즈 전복 사고 당시에 탑승자를 완벽하게 지켜내면서 차량의 안전성까지 전 세계에 증명되어 브랜드 가치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국내와 북미 시장에만 머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자동차의 진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 그리고 전기차 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국 시장을 확실하게 사로잡아야 하니까요.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단순히 성능이 좋고 옵션이 많다고 해서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자국 브랜드들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서, 역사가 짧은 브랜드는 잘 인정해주지 않으려는 특유의 보수적인 성향이 있거든요. 결국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헤리티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데, 이번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무대에서 보여준 청사진이 그 갈증을 아주 속 시원하게 풀어준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무대에서 증명한 럭셔리 브랜드의 품격

색상이 자동차의 인상에 미치는 힘이 이렇게나 대단합니다. 요즘 길에서 마주치는 차량들을 보면 도장면의 색상 이름이 참 길고 화려하잖아요.
예전에는 굳이 색깔 이름에 저렇게 거창한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막상 햇빛 아래에서 미드나잇 블루나 오로라 블랙 같은 컬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확 달라집니다.
단순히 쨍하고 밝은 색이 아니라 도장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묘한 깊이감이 느껴지면서 완전히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더라고요.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이런 감성적인 디테일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이번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행사에 등장한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이 딱 그런 고급스러운 터치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GV70은 기존 디자인 자체가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풀체인지가 진행되기 전임에도 여전히 판매량이 훌륭한 차량입니다.
여기에 아주 어둡고 강렬한 전용 톤을 과감하게 입혀버리니까 길 위에서 마주쳤을 때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하체로 시선을 돌려보면 21인치 다크 메탈릭 휠에 강렬한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를 매칭해 두었는데, 이건 진짜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덩치가 크고 중후함을 강조하는 고급 SUV들은 자칫 잘못하면 움직임이 엄청 둔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어두운 톤의 대형 휠과 붉은색 캘리퍼 하나로 무거워 보일 법한 차량의 인상을 꽉 짜인 고성능 프리미엄 SUV의 느낌으로 완벽하게 바꿔버렸습니다.

실내 공간에 적용된 울트라 마린 색상의 나파 가죽 시트도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사실 운전자가 차를 타면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곳은 외관이 아니라 실내잖아요.
스티어링 휠을 잡고 도로를 달리는 내내, 내가 지금 평범한 양산차가 아니라 정말 특별한 한정판 에디션을 소유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계속해서 느끼게 해 줄 겁니다. 흰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 차량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도로 환경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사치스러움을 마음껏 누리기에는 이 그래파이트 에디션만 한 선택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슈팅브레이크의 정수를 보여준 G90 윙백 콘셉트

이번 전시에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이 유독 열광하고 환호했던 모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G90 윙백 콘셉트입니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웨건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세단 형태에서 트렁크를 늘린 차량들의 인기가 처참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브랜드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비싼 플래그십 세단을 베이스로 웨건 스타일을 뽑아냈다는 것 자체가 디자인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이 차량은 짐을 싣기 위한 단순한 웨건이라기보다는 슈팅브레이크에 가깝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과거 유럽 귀족들이 사냥을 갈 때 사냥개와 총을 싣기 위해 날렵한 2도어 스포츠카의 뒷부분을 유려하게 늘려 만든 형태 말이죠.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부스에서 이 콘셉트카의 실물을 마주한 사람들은 거대한 대형 세단이 어떻게 이렇게 역동적이고 날렵할 수 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런 찬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기존 G90 모델 자체가 이미 훌륭한 스포티함을 머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줄 헤드램프와 매끈한 선처리, 그리고 과도한 캐릭터 라인을 자제하면서도 우아한 볼륨감을 살려낸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잖아요. 덕테일 형태로 치켜올려진 트렁크 끝단과 얇게 찢어진 예리한 테일램프가 어우러진 상태에서, 측면의 파라볼릭 라인을 뒤로 길고 우아하게 뽑아내니까 묵직한 플래그십의 중후함과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스포티함이 동시에 폭발합니다.
저는 평소에 답답한 세단보다는 탁 트인 SUV를 훨씬 선호하는 사람인데도 이 콘셉트카의 뚝 떨어지는 측후면 라인을 보고 있으면 당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싶을 정도로 황홀하더라고요. 실제로 도로 위를 이 거대한 슈팅브레이크가 질주한다고 상상해 보면 도로 위의 모든 시선을 싹쓸이할 것 같습니다.
WEC 출전과 마그마 프로그램이 가지는 진짜 의미

차량의 디자인만큼이나 제 심장을 강하게 뛰게 만든 소식은 바로 고성능을 향한 마그마 프로그램 런칭과 모터스포츠 출전 선언입니다.
현대차그룹이 N 브랜드를 통해서 대중차 시장에서 얼마나 재미있고 짜릿한 펀카를 잘 만들어내는지 전 세계가 이미 톡톡히 경험했잖아요. 이제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진짜 매운맛의 고성능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작정을 한 겁니다.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고성능 특화 라인업을 쫙 깔겠다는 계획인데, 단순히 제원표 상의 마력 수치만 무식하게 올리는 게 아니라 진짜 치열한 레이싱 무대에서 굴러먹으며 얻은 기술력을 일반 양산차에 그대로 녹여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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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WEC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다는 결단은 정말 기립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모터스포츠 하면 가장 먼저 F1을 떠올리시겠지만, F1은 상징성은 어마어마할지 몰라도 일반 도로를 달리는 양산차와는 구조적으로 거리가 너무 먼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반면에 르망 24시 경기가 포함된 WEC는 양산차 기반의 하이퍼카들이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차량을 극한의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는 지옥의 레이스입니다.
여기서 엔진이 퍼지지 않는 내구성과 배터리 효율을 뼈저리게 테스트하고, 그 과정에서 쌓인 피 같은 실전 데이터가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뉴욕 오토쇼 공개 모델들과 마그마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되는 겁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껍데기만 고성능인 차가 아니라 레이싱 트랙에서 검증된 진짜 기술력이 내 차에 들어간다는 확실한 신뢰감을 얻게 되겠죠. 짧은 역사라는 핸디캡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고성능과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헤리티지를 거침없이 덧입혀가는 제네시스의 다음 스텝이 정말 미치도록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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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썰을 풀어드린 제네시스의 뜨거운 행보가 독자분들의 자동차 세포를 조금이나마 자극했기를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는 오늘 다룬 이야기 말고도 자동차 구매에 피와 살이 되는 리얼한 시승기와 알찬 정보 글들이 산더미처럼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냥 창을 닫지 마시고 다른 글들도 꼭 한 번씩 눌러서 편하게 읽어보고 가시면, 앞으로의 카 라이프에 쏠쏠한 도움이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하루도 늘 안전 운전하시고 저는 다음 시간에 훨씬 더 알차고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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