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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평소 도로에서 아주 부드럽고 우아하게 굴러가는 제네시스 차량을 보면서 저 차가 시속 300km/h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프랑스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가혹하다고 평가받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무대에 제네시스가 뛰어든 이야기입니다.
가혹한 서킷 위에서 증명해야 하는 기술의 한계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즉 WEC 일정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핵심 경기입니다.
일반적인 레이싱이 정해진 바퀴 수를 가장 먼저 도는 단거리 전력 질주라면, 내구 레이스는 정해진 시간 동안 누가 더 멀리 가느냐를 겨루는 자동차 마라톤과 같습니다.
서킷 한 바퀴 길이가 13.6km에 달하고, 심지어 평소에는 일반 도로로 쓰이는 구간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노면이 굉장히 거칠고 까다롭습니다. 이런 길을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운전하며 24시간 동안 한계치까지 밀어붙여야 하니 차량의 내구성이 조금이라도 받쳐주지 않으면 결승선 근처에도 갈 수 없는 정말 잔인한 무대입니다.
단일 제조사 팀으로 우뚝 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이 무시무시한 곳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것도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말이죠.
작년에는 다른 스포츠 팀과 협업하는 형태로 참가했지만 올해는 차량 개발부터 팀 운영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하는 단일 제조사 팀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습니다.
트랙 위에는 한글로 마그마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스페셜 리버리 디자인의 제네시스 하이퍼카 두 대가 당당히 섰습니다. 각각 17번과 19번 번호를 단 이 차량들은 포르쉐나 도요타, 페라리 같은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프리미엄 럭셔리를 지향하던 제네시스가 피 튀기는 모터스포츠, 그것도 제네시스 하이퍼카를 끌고 최상위 레이스에 직행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엄청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달성한 5,069km의 주행

24시간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밤이 깊어지고 새벽이 찾아올 무렵, 가장 졸음이 쏟아지고 체력이 바닥나는 마의 시간대에 19호 차량과 17호 차량의 드라이버들은 교체 없이 연속으로 4단계 구간을 주행하는 쿼드러플 스틴트를 소화해 냈습니다.
차량 안의 온도는 올라가고 엔진은 쉼 없이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한 겁니다. 중간에 세이프티 카가 들어왔을 때도 다른 팀들처럼 피트로 들어가지 않고 꿋꿋하게 트랙에 남아 선두와의 시간 차이를 줄여나가는 전략적인 승부수도 띄웠습니다.
그 결과 19호 제네시스 하이퍼카 차량은 한때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17호 차량은 경기를 7시간 반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서스펜션 쪽 문제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19호 차량은 무려 372랩, 거리로는 5,069km를 주파하며 전체 13위로 당당하게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양산차 개발의 핵심 밑거름이 될 실전 데이터

데뷔전에서 이토록 가혹한 레이스를 완주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시릴 아비테불 총감독을 비롯해 운전대를 잡았던 안드레 로테러, 폴-루 샤탕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제네시스 하이퍼카 차량의 견고함과 훌륭한 시스템, 그리고 팀원들의 끈끈한 단결력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는 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이런 도전을 하는 걸까요. 정답은 바로 실전 데이터에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아무리 테스트를 거듭해도 24시간 동안 실전 트랙 위를 최고 속도로 달리며 얻는 데이터의 깊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하이브리드 엔진이 어떻게 반응하고, 섀시가 얼마나 버텨주며, 타이어와의 조화는 어떤지를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도로 위로 이어질 럭셔리 고성능의 미래

이렇게 모인 엄청난 양의 모터스포츠 데이터들은 곧바로 제네시스의 고성능 양산 모델을 개발하는 데 아주 핵심적인 자산으로 쓰이게 됩니다.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될 고성능 제네시스 차량들에는 바로 이 르망 24시간 트랙에서 얻어낸 제네시스 하이퍼카 기술력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을 겁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기만 한 줄 알았던 제네시스가 이제는 운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진짜 고성능 브랜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이몰라 6시간, 스파-프랑코샹에 이어 가장 무자비하다는 르망 24시간까지 훌륭하게 치러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남은 WEC 시즌도 몹시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길 위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마주치게 된다면, 트랙을 뜨겁게 달구던 그들의 새로운 도전 정신을 한 번쯤 떠올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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