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피아트 500X 주행 시승 후기

 

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얼마 전, 제 애마 쉐보레 트랙스 차량이

뒤에서 받히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범퍼를 교체하게 되는 시간 동안 대차를 받게 된 차량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었기에

시승기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태리 피아트사의 소형SUV 차량!

피아트500X 인데요,

 

국내에서는 귀여운 외모와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피아트500C 차량이 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피아트 하면 500C 차량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번에 타 본 500X 모델은 피아트의 SUV차량으로

미니쿠퍼 컨트리맨과 비슷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태리감성 피아트 500X 차량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공회전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우리나라 2000년대

중반 정도 출시되었던 차량들(아반떼HD)과 흡사한 수준이었으며

전체적으로 견고한 듯 하면서도 헐거운 차량의 느낌이 흡사,

르노 캡처차량과 비슷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자 전륜구동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초반 가속 답력이 초반에 몰려있기 때문에 차량의 앞 부분이

휙 들리면서 출발하는 느낌 때문이었는데요,

차량의 가속감 자체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 팔렸던 피아트500X 차량은

2.4L 자연흡기 엔진과 2.0L 디젤엔진 2가지로 팔렸기 때문에

차량의 사이즈 대비 출력 자체는 좋았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사고대차로 타게 되었던 차량은

2.4L 자연흡기 가솔린 차량입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가속감은 배기량에서 나오는

188마력의 여유로운 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답답한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빠른 변속감은 아니지만 촘촘한 기어비의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기 때문에 여유로운 출력과

변속질감으로 괜찮은 시내가속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동의 경우에도 시내에서는 괜찮았는데요,

감속 페달의 제동답력은 적절하게 배분되어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쉽게 밟혀서

큰 피로없이 차량을 잘 멈출 수 있었습니다.

 

 

가속감과 제동감 모두 르노삼성QM3,

르노 캡처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헐거운 듯 하면서도 잘 멈춰주고 잘 나가주는 느낌은

투박한 느낌을 주는 옛날 차량 같기도 하면서도

불안하다고 느껴지거나 신경쓰이는 요소는 크게 없었습니다.

 

 

옛날차량들 타 보면, 얼마 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적응해서 타게 되는 느낌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피아트 500X에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시내 조향감 역시 가볍거나 무겁거나

꽉 잘 짜여진 느낌이라기 보다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느낌에

 

조향감의 답력 및 민감도 같은 경우에는

유압오일 방식의 스티어링 휠 조작감과 비슷했고

 

조향 속도를 빨리 하더라도 조향 모터가 벅차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승차감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편 입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의 충격소음이 적은 편은 아니라서

요즘 차량들 처럼 조용하면서 안락한 승차감이라기 보다,

 

텅텅 하는 요철을 넘을 때의 소리가 어느정도 유입되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승차감 부분에서는 안락하다고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실내로 유입되는 요철 충격소음 만큼,

승차감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잔요철들은 단단하게,

큰 요철들은 부드럽게 넘는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피아트500X 차량을 고속도로 위에 올려놓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습니다.

 

가속은 정직하게 변속하며 잘 되는 편이지만 엔진음과

변속질감은 요즘 차량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옛날 차량의

엔진음과 변속감이라 느껴졌습니다.

 

 

억제된 엔진음과 빠릿하고 정확하게 체결되는 요즘 차량의

가속느낌이라기 보다는 옛날 차량들 특유의 느리지만 부드러운 변속과

노킹음과는 또 다른 텅빈 느낌의 엔진 가속음이랄까요?

 

아무튼 100km/h 이상의 속력까지 올리기에 188마력과 2.4L 배기량은

따로 부족한 느낌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동성 부분에서도 솔직히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요즘 차량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질감이라서

안정적인 느낌도 받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차량들은 운전하는 듯한 느낌 보다는 차량에 보호받아

외부 소음 차음과 잘 정제된 느낌으로 직결감을 느끼며

 

운전하는 느낌이라면 피아트500X 차량은 날 것의 느낌으로

직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운전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제동성능 역시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잘 모르겠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의 조향느낌은 불안하지 않습니다.

 

조향감이 날카로운 느낌은 아니고 고속에서

스티어링 휠 중심을 기준으로 약간의 유격을 주어

전장이 짧고 항속 고속주행을 하기에 편안하게

세팅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미니 컨트리맨과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촘촘한 스티어링 휠 기어비 세팅과 묵직한 조향감으로 

와인딩 도로에서는 즐거울 수 있지만 고속 항속주행에서는

직진하기 위해 조금씩 보타를 쳐 주어야 했던 컨트리맨과는 달리,

 

헐겁지만 불안하지 않은 조향감을 주는 피아트500X 차량은

오히려 미니 컨트리맨 보다 고속 항속주행에서 더 여유로웠고

장거리를 주행하기에는 조향 부분에서 피로도가 더 적게 느껴졌습니다. 

 

 

승차감의 경우에는 1열 승차감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2열 승차감의 경우에는 한 세대 전의 국산 소형차 정도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안락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후륜에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되긴했지만 고속에서의 느낌은

피드백이 어느정도 올라오는 차량이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차량으로 따지자면 1세대 모닝 or 기아 포르테 나올 당시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피아트 500X 차량은 국내 상황을 감안해 본다면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지는 차량은 아니었습니다.

 

국내 브랜드 차량들 중 피아트500X 차량 보다 저렴하고

구성이 더 잘 짜여져 있고 주행성능과 승차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피아트500X를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감) 측면에서

접근해 본다면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차량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고

국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익숙한 브랜드들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차량으로부터 느낄 수 있다는 점, 승차감은 가격 및 경쟁모델 대비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준까지는 아니기에

피아트500X 만이 줄 수 있는 디자인 및 경험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이

이 차량을 구매하게 하는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일반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는

목적성이 크게 있는 차량도 아니었고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차량도 아니었기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차량이었습니다.

 

색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피아트500X 차량에 대한 저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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