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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바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들려온 아주 뜨거운 소식을 여러분들께 간단히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전기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만 해도 과연 그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이번에 로마에서 완전히 베일을 벗은 페라리 루체를 보고 나니 브랜드가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기존 차량에 엔진만 빼고 배터리를 욱여넣은 게 아니라, 전기차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징의 자유도를 백분 활용해서 브랜드 최초의 5인승 4도어 차량을 완성해 냈습니다.
"애플의 숨결이 닿은 페라리", 낯설지만 완벽하게 빠져드는 글래스 하우스 디자인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을 풀어나간 방식입니다. 페라리 내부 디자인 스튜디오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거 애플의 디자인을 이끌었던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의 러브프롬과 협업을 진행했죠.
그 결과물은 우리가 알던 거칠고 날카로운 슈퍼카의 느낌보다는 아주 매끈하고 정제된 하나의 유리 조형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벨트라인 아래까지 뚝 떨어지는 글래스 하우스 겉면을 공기역학을 위한 프론트와 리어 윙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실물로 보면 상상 이상으로 우아한 비율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앞쪽에 커다란 엔진과 변속기가 자리 잡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는 널찍한 실내 공간을 뽑아냈다는 점이 이번 페라리 루체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입니다.
"가짜 전자음은 절대 쓰지 않습니다", 차체 진동을 앰프로 증폭시키는 사운드의 마법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맹숭맹숭한 소리일 텐데요, 재미있게도 이 차량은 스피커로 가짜 배기음을 만들어내는 흔한 방식을 철저하게 거부했습니다.
대신 후륜 액슬 한가운데에 아주 정밀한 가속도계를 달아두었죠. 모터와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발생시키는 진짜 기계적인 진동과 질감을 실시간으로 읽어낸 다음, 일렉트릭 기타의 앰프처럼 소리를 증폭시키고 다듬어서 실내외로 뿌려주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인위적인 전자음이 아니라 기계가 실제로 굴러가며 내는 풍부한 물리적 배음을 운전자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주행 모드를 바꾸어 소리를 완전히 끄고 한없이 고요하게 달리는 것도 가능하니, 탑승자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춰 완전히 다른 성향의 차량으로 변신하는 셈입니다.
"네 바퀴가 각자 생각하고 움직인다", 1,050마력을 쏟아내는 궁극의 하드웨어

페라리 루체의 달리기 성능은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차량 무게가 2,260kg이나 나가지만, 각 바퀴에 하나씩 달린 총 4개의 전기 모터가 최고출력 1,050마력에 최대토크 약 101kg.m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뿜어냅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 만에 주파하고, 최고속도는 310km/h를 가볍게 넘겨버리죠. 가장 놀라운 건 이 강력한 힘을 네 바퀴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제어한다는 사실입니다.
새롭게 탑재된 VCU가 초당 200번씩 차량의 상태를 파악해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 각 바퀴에 필요한 구동력을 칼같이 나누어 줍니다. 덕분에 운전자는 마치 실제 무게보다 훨씬 가벼운 차를 모는 것처럼 아주 날카롭고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을 넘어선 인터페이스", E 잉크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고릴라 글래스 키

페라리 루체의 실내 디자인 역시 아날로그의 낭만과 디지털의 편의성을 아주 기가 막히게 버무려 놓았습니다. 스티어링 휠에는 조작감을 극대화한 기계식 다이얼과 스위치들이 큼직하게 달려있고, 그 너머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만든 다층 구조의 OLED 패널이 아주 선명하게 주행 정보를 띄워줍니다.
재미있는 디테일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 키인데, 스마트폰 액정에 쓰이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전력을 거의 먹지 않는 E 잉크 화면을 띄워두다가 센터 콘솔에 딱 꽂아 넣는 순간, 페라리 고유의 노란색 빛이 실내 전체 인터페이스로 스며들며 시동이 걸리는 시각적 연출까지 챙겼습니다. 이런 감성적인 터치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가치를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전기차의 본질적인 부분인 배터리와 충전 효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122kWh 용량의 거대한 배터리를 차체 바닥과 뒷좌석 아래에 아주 영리하게 배치해서 무게중심을 훌쩍 낮췄고, 한 번 충전하면 53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넉넉한 주행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서 350kW급 초급속 충전기에 꽂으면 단 20분 만에 70kWh를 빠르게 채울 수 있으니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시대의 낭만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가올 미래를 아주 완벽하게 준비한 페라리 루체가 과연 도로 위에서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오늘 준비한 5인승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에 대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글이 흥미로우셨다면, 이 글 아래에 링크되어 있는 제 블로그의 다른 자동차 시승기와 유익한 정보 글들도 꼭 함께 클릭해서 읽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늘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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