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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식

‘공기저항 따위는 힘으로 밀어붙인다’ 정통 SUV의 끝판왕 GMC 허머 EV SUV 국내 상륙

by 오카라 2026.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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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대신 낭만과 덩치를 선택한 정통 오프로더의 귀환

 

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요즘 도로에서 마주치는 전기 차량들을 보면 솔직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명색이 SUV라고는 하지만 주행거리를 단 1km라도 더 늘리기 위해서 공기저항을 줄이려고 너나 할 것 없이 매끈하게 다듬은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브랜드는 달라도 전체적인 실루엣이나 컨셉트가 다들 비슷비슷해지고 전고나 지상고 역시 낮아져서 실질적으로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라기보다는 도심에서 넓은 공간을 활용하는 키 큰 해치백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몰개성한 시장 분위기에 그야말로 커다란 돌을 던지며 등장한 차량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허머 EV SUV 차량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허머 EV SUV 크기를 보면 전장이 5,245mm에 전폭이 2,195mm 그리고 전고가 1,990mm에 달합니다. 우리나라의 복잡한 도심이나 주차장에 들어가면 주변 공간을 꽉 채우다 못해 압도해 버리는 무지막지한 덩치입니다.

 

공차중량만 해도 3,820kg으로 거의 4톤에 육박하는 거구인데 유선형 디자인으로 멋을 부린 도심형 SUV들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공기저항 따위는 강력한 힘으로 밀어붙이며 달리겠다는 듯 당당하게 각을 세운 박스형 실루엣과 하늘 높이 솟은 전고 그리고 듬직한 지상고를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우리가 갈망하던 정통 SUV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짧은 오버행과 22인치 프리미엄 피니시 알로이 휠 그리고 측면의 고강도 알루미늄 사이드 스텝과 전면의 블랙 견인고리 같은 요소들도 단순히 겉멋을 부린 게 아니라 거친 환경에서 차량을 제대로 다루기 위한 기능적 설계라는 점에서 정통 오프로더의 진한 헤리티지가 느껴집니다.

 

 

기름 게이지 공포는 옛말, 전기차로 완성한 역대급 반전 유지비

 

과거 내연기관 시절의 허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극악의 연비와 무지막지한 유류비일 것입니다. 워낙 기름을 많이 먹어서 주유소 게이지가 내려가는 게 눈으로 보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고 아무리 돈이 많은 자산가들이 타는 차량이라고 해도 매번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하는 번거로움과 심리적인 부담감은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하고 거칠던 거인이 최신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만나면서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허머 EV SUV 파워트레인을 들여다보면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578ps와 최대토크 84.6kgf.m라는 가공할 만한 힘을 발휘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이 무거운 차체가 딜레이 없이 매끄럽고 묵직하게 튀어나가는 감각은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초반 토크 덕분인데 여기에 1회 충전 주행거리까지 복합 기준 512km를 확보해 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은 복합 2.4km/kWh로 전기차 기준에서는 낮은 5등급에 해당하지만 워낙 거대한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있어서 주행거리를 넉넉하게 뽑아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기 모델로 진화하면서 충전비 부담이 내연기관 시절의 유류비와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저렴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집밥이라고 불리는 완속 충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이 거대한 뼈대의 차량을 유지하는 비용이 웬만한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덩치와 감성은 그대로 챙기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완벽한 진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800V 고전압 시스템 기반으로 최대 300kW 급속충전까지 지원하니 장거리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충전 속도로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크랩워크로 달리는 4톤의 거구와 광활한 실내 공간

 

허머 EV SUV 기술의 핵심은 거대한 덩치를 부드럽고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주행 사양들에 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역시 네 바퀴가 함께 조향 되는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입니다.

 

덕분에 거대한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회전 반경이 아주 짧아서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속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각도로 꺾여 대각선으로 스르륵 이동하는 크랩워크 기능은 복잡한 공간을 탈출하거나 험로에서 진행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할 때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후륜이 더 빠르게 조향 되어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킹 크랩 모드나 험난한 지형에서 차고를 약 149mm나 들어 올리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의 익스트랙트 모드까지 더해지면 그 어떤 거친 도로를 만나도 두려울 게 없는 무적의 오프로더가 됩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11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3.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시원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웅장한 아날로그 감성에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버무려 놓은 느낌인데 한국 고객들을 위해 티맵 오토와 누구 오토가 결합된 TMAP 커넥티드 서비스가 기본 적용된 점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수입차 특유의 답답한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한 것은 물론이고 음성 명령으로 공조 장치나 편의 사양을 제어할 수 있어서 거구의 차량을 운전하면서도 안전하게 전방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미국차 특유의 광활한 공간감도 매력적인데 북미에서 주로 쓰는 SAE 기준으로 측정된 트렁크 용량은 앞쪽 e트렁크에 319리터 그리고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최대 2,316리터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여줍니다.

 

촘촘하게 블록을 채워 넣는 유럽식 VDA 기준으로 환산하더라도 다른 대형 SUV들을 가볍게 압도하는 수준이라 캠핑이나 차박 등 어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도 여유롭게 소화해 냅니다.

 

천장 전체가 탈착식 스카이 패널로 구성된 인피니티 루프를 떼어내어 앞쪽 트렁크에 넣으면 완벽한 오픈 에어링까지 즐길 수 있고 후면의 파워 스윙게이트와 따로 열리는 파워 드롭 글라스 덕분에 적재 편의성도 극대화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극찬받은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 역시 국내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약 2만 3천km 구간에서 작동하여 장거리 여정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덜어줍니다.

 

 

 

국내 시장에는 2X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허머 EV SUV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포함하여 2억 4,657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고가의 하이엔드 차량임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존재하는 뻔한 유선형 도심형 SUV 디자인에 지루함을 느끼셨던 분들이나 기름값 걱정 없이 정통 SUV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감성을 온전히 누리고 싶으셨던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확실한 선택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정통 오프로더 모델 외에도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승기와 상세한 옵션 분석 정보들이 제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가득 준비되어 있습니다.

 

차량 구매를 고민 중이시거나 최신 자동차 트렌드가 궁금하시다면 제 다른 글들도 함께 살펴보시면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번에도 더 생생하고 흥미로운 자동차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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