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실내, 외 후기에
이어서 스즈키 에브리 왜건의 주행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행후기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가속질감, 제동질감,
조향감, 그리고 승차감. 또한 이
4가지는 시내주행과 고속주행
으로 나누어 작성하려고 합니다.
주행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이번에
제가 시승했던 스즈키 에브리의
제원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배기량은 0.66L 가솔린 자연흡기
3기통 엔진에 CVT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64마력에 최대토크 9.7kgf.m
로 생소한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0.66L라는 말은. 660cc라는
얘기죠. 우리나라 경차보다 작습니다.
가속질감
먼저 차량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저배기량 엔진의 특징.
공회전에서 당장이라도 시동이
꺼질 것 같은 헐떡거리는 진동이
느껴집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30도가
넘어갔을 때라. 에어컨을 틀어서
더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가속페달의 질감은 CVT 특성상
훅 튀어나간다거나 급하게 변속
된다는 느낌 없이.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비례해서
가속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신 차량이 그렇게 잘 나가는 건
아니고요. 부드럽게 발진한다.
그리고 이질감 없이 가속할 수 있다.
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급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답답하다고 느껴지실 수
있고
또 이 차량을 우리나라에 가져와서
운전한다면 도로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특히 발진가속)
조금 벅차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속되는 과정에서 엔진소리가
실내로 많이 유입되는 편이지만
그 보다도 우리나라 경차에 들어가는
4단변속기 특유의 맞지 않는 궁합의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소음이나 진동 같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크지 않았습니다.
70km/h가 넘는 속력으로 진입하게
되면 그 때부터 RPM을 비교적 높게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000RPM이 슬슬 넘어가거든요.
특히 가속하는 과정에서 3000RPM을
넘기지 않고 가속하기란 쉽지 않죠.
그럼에도 RPM을 가속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쭉 비례해서 쓰기 때문에
운전자가 차량이 어느정도 가속할
수 있는지를 예상하고 가속이 가능
하고
변속과정에서 발생하는 꿀렁거림이
없기 때문에 이부분은 좋았습니다.
제동질감
다음은 제동질감입니다. 사실 이번
스즈키 에브리를 운전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일단 제동페달의 질감이 우리나라
2000년대 차량들의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날것의 느낌이 느껴지는
제동페달의 질감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제동
질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뭐랄까. 답력이라는 게 별로 없는 느낌.
하이드로백에서 쭉 제동이 걸리는 느낌
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전거 브레이크처럼 내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속력을 많이 내지 않는 시내
및 저속구간에서는 그냥저냥 탔었는데
속력을 높이는 구간에서는 약간 내가
이 차량을 어느정도까지는 세울 수
있겠다!
라는 예상이 들지 않는. 그런 제동
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속력이 붙는 상황에서 제동하면
앞으로 쏠리는 노우즈 다운도
안정적이라기 보다는 정직하게. 잘
발생하는 편이었고
바퀴의 폭이 얇기 때문에 고속에서
급하게 밟거나 회전하면서 밟는 경우
그립을 쉽게 잃을 것 같은 느낌은 물론,
쉽게 거동이 불안해지더라고요.
조향감
다음은 조향감입니다. 생각해보니
조향감도 살짝 애매하긴 한데요.
조향감이랑 제동질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차량이 도와준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거든요.
물론 제동에서 ABS는 들어갑니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은 저속에서
무겁고 고속에서 가벼웠습니다.
스즈키 홈페이지에서 카탈로그를
번역하면서 찾아보고 있는데
스티어링 휠 관련한 정보는 번역하며
찾기가 어렵네요. ㅜㅜ
아마도 엔진의 힘을 이용해서
조향하는 유압식 스티어링 휠이거나
아니면 그냥 생으로 돌리는 노파워
핸들일 수 있습니다. 특히 주차할 때
정말 뻑뻑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살짝 의아했던 게. 이 차량은
어르신 분들께서도 많이 운전하던데
어떻게 주차하시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속력이 조금 붙으면서 조향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멈춘 상태에서
조향하는 게 제일 불편해요. 게다가
깡통모델이라 가죽핸들도 아니어서
주차할 때는 스티어링 휠 림을 꼭
잡거나 스포크를 이용하여 돌렸고
고속에서는 조향감이 가볍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을 잘 잡고 운전했습니다.
대신, 조향 기어비가 그리 촘촘하지
않아서 조금씩 움직인다고 방향이
크게 틀어지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승차감
마지막은 승차감 부분입니다.
생각외로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너무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탱탱한 느낌이었거든요.
살짝 과장을 보태면 포터의 느낌?
판스프링을 쓰는 차량에서 살짝
부드러움을 가미한 느낌?
일본은 일반 도로에서 방지턱을 거의
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승차감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주차장 방지턱과 같은
짧고 높은 방지턱에서는 튀어오르는
느낌이 강하고
동시에 탱-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잘한 요철과 같은 진동들은
거의 실내로 유입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차량이 작더라도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진동이 차량 전체적으로 퍼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차량의 시트포지션이 높아서
그 아래에서 어지간히 걸러주는
느낌.
그리고 시트가 직물시트에 두툼해서
시트에서 걸러주는 부분도 어느정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총평
영민한 주행감각이나 요즘차량처럼
세밀한 전자식 세팅으로 부드럽거나.
혹은 정말 타이트하게 잡아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차량은 아닙니다.
그냥 굉장히 주행이 엉성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막 나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왜지? 분명히 깡통이고 주행감이
나쁜데 왜 나쁘지 않지?
마지막 날까지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 옛날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옛날 차 특유의 직관적인.
날 것의 주행질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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