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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및 탑승기

"수입차인데 4천만 원대?" 기아 쏘렌토 잡으러 온 7인승 패밀리 SUV, 푸조 5008 실내 및 공간 리뷰

by 오카라 2026. 5. 14.
- 스텔란티스코리아 시승차량 제공
- 본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요즘 자동차 시장을 보면 국산 중형 SUV의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웬만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옵션을 조금 넣다 보면 금세 5,000만 원을 훌쩍 넘어가곤 하죠. 이렇다 보니 예전에는 가격 차이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수입차 전시장으로 눈을 돌리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시승해 본 차량인 푸조 5008은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계신 아빠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과거 푸조는 2008이나 3008 같은 모델을 통해 디젤 엔진의 엄청난 연비와 3,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3008은 가격만 놓고 보면 쏘렌토나 싼타페와 겹쳤지만, 실제 차량의 크기나 체급은 투싼이나 스포티지 수준이었기 때문에 완전한 패밀리카로 쓰기에는 공간적인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새롭게 등장한 5008은 완전히 다른 덩치와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습니다.

 

3열 좌석을 제대로 갖춘 7인승 중형 SUV의 뼈대를 갖추고, 가격은 4,000만 원 후반에서 5,000만 원 중반대로 국산 중형 하이브리드 SUV와 정면으로 맞붙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과연 이 차량이 어떤 무기를 들고 왔는지 외관 디자인과 실내 거주성을 중심으로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프렌치 감성으로 빚어낸 독보적인 외관

 

가장 먼저 차량의 앞모습을 마주하면 대중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푸조만의 강렬한 아이덴티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반적인 브랜드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을 둥글둥글하고 무난하게 다듬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지루함을 주기도 하죠.

 

하지만 펠린 룩이라 불리는 푸조의 패밀리룩은 타협이 없습니다. 고양이과 동물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대로 차량에 이식해 놓았는데요. 전면부 헤드램프 아래로 길게 뻗어내린 주간주행등은 마치 사자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연상시킵니다.

 

평소에는 강인한 인상을 주다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이 세 줄의 램프가 전체적으로 깜빡이며 주변에 아주 확실한 신호를 보냅니다.

예전 모델들이 한 줄의 램프를 썼던 것과 달리 세 줄로 바뀌면서 차량의 앞뒤 디자인이 하나로 깔끔하게 이어지는 통일감을 선사합니다.

 

 

 

옆으로 돌아가면 비로소 이 차량이 3열을 품은 5008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앞모습만 보면 동생 격인 3008과 비슷해 보이지만, 길게 뻗은 측면의 실루엣은 마치 미니밴을 보는 것처럼 공간에 대한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유행하는 덜어내기 디자인이 아주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입니다. 입체적인 앞모습과 대조적으로 측면은 굴곡 없이 아주 평평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졌습니다.

 

특히 창문 주변에 흔히 붙이는 크롬 몰딩을 과감히 생략하고 도장면에서 유리로 매끈하게 넘어가는 방식을 채택해서, 차량이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차체가 깔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이어와 휠 쪽으로 시선이 모이는데요. 평면적인 차체와 반대로 투톤 컬러의 휠은 굉장히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시각적인 대비를 아주 훌륭하게 이끌어냅니다.

 

휠 볼트까지 덮개로 가려놓은 디테일을 보면 디자인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225/55 R19 규격이 들어가며 승차감과 연비의 타협점을 잘 찾았습니다.

 

 

뒷모습 역시 사자의 발톱이 할퀴고 간 듯한 세 줄의 테일램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좌우 램프 사이를 푸조 레터링이 새겨진 블랙 패널로 연결해서 시각적으로 차가 꽉 차 보이고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테일램프의 위치를 상단으로 바짝 올려놓아서 중형 SUV 특유의 당당한 덩치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조잡한 장식을 배제하고 중앙의 5008 숫자만 덩그러니 남겨둔 트렁크 라인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미니밴을 위협하는 반전 트렁크 공간

 

패밀리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트렁크용량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트렁크 게이트를 여는 순간 안쪽으로 깊숙하게 파여 있는 광활한 공간에 감탄하게 됩니다.

 

푸조 5008의 트렁크용량은 3열 시트를 접어둔 5인승 탑승 기준으로 VDA 748 L라는 공식 제원을 보여줍니다.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쏘렌토가 705 L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약 43 L나 더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셈이죠.

 

뒷유리가 비스듬하게 눕지 않고 수직에 가깝게 뚝 떨어지는 박스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천장 끝까지 버려지는 틈새 없이 짐을 테트리스 하듯 쌓아 올리기 아주 좋습니다.

 

2열까지 모두 접었을 때는 최대 1,815 L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차박이나 오토캠핑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뒷좌석 2열 시트가 4:2:4 비율로 독립적으로 접힌다는 점입니다. 낚싯대나 긴 스키 장비를 싣고 이동해야 할 때 보통의 6:4 폴딩 시트는 뒷좌석 한쪽을 모두 접어야만 합니다.

 

결국 뒤에 타는 가족들은 남은 한쪽 시트에 바싹 붙어 앉아 장거리를 가야 하는 고역을 치러야 하죠. 하지만 5008은 중앙의 좁은 시트만 별도로 눕힐 수 있어서, 긴 짐을 싣고도 양쪽 창가 자리에 각각 편안하게 기대앉아 독립적인 공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3열을 사용할 때 떼어내야 하는 가림막인 러기지 스크린을 전용으로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까지 마련해 두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운전자 중심의 콕핏 실내

 

도어를 열고 실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스마트키를 주머니에 넣은 채로 차량에 다가가기만 해도 웰컴 라이트와 함께 알아서 잠금이 해제되고, 문을 닫고 멀어지면 스스로 문을 잠그는 근접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버튼을 누르는 아주 작은 동작 하나가 생략되는 것뿐이지만, 장을 보고 양손 무겁게 짐을 들고 있을 때 차가 알아서 문을 열어주는 경험은 일상에서 엄청난 편리함으로 다가옵니다.

 

 

문을 열 때 느껴지는 유럽차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과 도어 틈새를 꼼꼼하게 막아주는 두툼한 웨더스트립 고무 마감은 차량의 NVH와 안전성에 대한 깊은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도어 안쪽 패널을 살펴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손이 닿는 곳마다 부드러운 직물과 입체적인 패턴이 들어간 플라스틱, 그리고 고급스러운 스티치 가죽을 적절히 섞어서 아주 다채롭게 실내를 꾸며놓았습니다.

 

 

 

시트의 생김새는 마치 레이싱 서킷에서 가져온 스포츠 버킷 시트처럼 몸의 양옆을 꽉 잡아주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탑승하기 전에는 일상용 패밀리카로는 조금 답답하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요.

 

실제로 앉아보면 그런 생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단단하게 몸의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피부에 닿는 쿠션의 느낌은 놀랍도록 부드러워서, 장거리 항속 주행은 물론이고 굽이진 국도를 달릴 때도 몸이 쏠리지 않게 든든하게 지지해 줍니다.

 

운전석은 체형에 맞게 세밀한 전동 조절이 가능하고 수동으로 허벅지 받침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 기능과 운전자 교체 시 편리한 메모리 시트 기능까지 패밀리 SUV에 요구되는 고급 옵션들을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운전석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위아래를 평평하게 깎아 만든 듀얼 컷 스티어링 휠과 그 위로 우뚝 솟은 계기판의 배치입니다.

 

푸조는 전통적으로 운전대 사이의 구멍으로 계기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티어링 휠의 상단 림 너머로 계기판을 내려다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운전 중 전방 도로 상황을 살피면서 시선을 밑으로 크게 내리지 않고도 속도나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고가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옵션이 아쉽지 않을 만큼 훌륭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운전대의 크기가 작아서 좁은 골목을 지날 때 조작하기가 무척 수월하고, 림의 두께는 도톰해서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감 없이 꽉 찬 그립감을 선사합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유려하게 이어진 커브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화면이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어져 있어 터치 조작이 편리하면서도, 대시보드의 전체적인 형태가 조수석까지 부드럽게 감싸 안는 콕핏 구조라서 동승자 역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입차를 구매하실 때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이 바로 불편한 순정 내비게이션 시스템일 텐데요. 5008은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번거롭게 선을 꽂을 필요 없이 차에 시동을 걸면 스마트폰과 바로 연동되어 평소 쓰시던 티맵을 대형 화면으로 시원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는 자주 쓰는 공조 장치나 미디어 메뉴를 단축키처럼 등록해서 쓸 수 있는 터치 방식의 i-토글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두어 직관적인 조작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전자식 기어 변속기는 디스플레이 옆면에 아주 작게 토글 방식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차지하던 기어봉이 사라진 덕분에 앞좌석 가운데 센터콘솔 주변은 엄청난 수납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앞쪽에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두고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고, 운전석 팔걸이 아래쪽으로는 부피가 큰 미러리스 카메라가 통째로 들어갈 만큼 깊고 넓은 대형 콘솔 박스가 숨어 있습니다.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차 안이 지저분해질 일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가족 모두를 배려한 2열과 3열의 거주성

 

뒤로 넘어가기 전 천장을 살펴보면 실내를 화사하게 밝혀주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뒤 유리를 분리하는 중간 프레임의 굵기가 상당히 얇게 설계되어 있어서 뒷좌석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볼 때 시야의 거슬림 없이 탁 트인 엄청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열 공간을 확인하기 위해 뒷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창문 햇빛을 가려주는 수동 롤러 선바이저입니다.

 

어린아이들을 뒷자리에 태우는 부모님들에게는 이 옵션의 유무가 차량 구매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뒷문 안쪽의 마감 소재 역시 앞좌석과 동일하게 우레탄과 가죽, 직물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원가절감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열 시트는 평평한 벤치형이 아니라 탑승객의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도록 굴곡이 들어가 있어서 장거리 여행에서도 몸의 피로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넉넉한 덕분에 신장 175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발을 앞좌석 밑으로 편하게 뻗을 수 있고, 무릎 앞쪽으로는 주먹 두 개가 여유 있게 들어갑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열선 시트와 독립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공조 시스템, 그리고 스마트기기 충전을 위한 포트까지 빠짐없이 챙겨두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3열 좌석의 공간감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형 미니밴이 아니기 때문에 덩치가 있는 성인이 제주도 한 바퀴를 돌 만큼 넉넉한 공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산 중형 SUV들의 3열이 다리조차 집어넣기 힘든 무늬만 7인승인 경우가 많은 반면, 5008의 3열은 활용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2열 승객이 무릎 공간을 아주 조금만 양보해 주면, 3열 탑승객의 무릎 앞쪽으로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의 틈이 생깁니다. 특히 2열 시트 하단으로 발을 깊숙하게 밀어 넣을 수 있는 구조라서 다리를 심하게 구부리지 않고도 꽤 편안한 자세를 잡을 수 있습니다.

 

3열에 오르고 내릴 때 2열 시트가 젖혀지며 만들어지는 진입 통로도 제법 넓게 열려서 탑승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식당이나 마트를 가기 위해 1시간 내외의 거리를 이동할 때는 성인 남성도 충분히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짜 3열 좌석입니다.

 

 

스포티함과 패밀리카의 절묘한 타협점

 

지금까지 푸조 5008의 내외관과 실내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차량은 1.2 L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해서, 답답함 없이 경쾌하게 차체를 이끌면서도 주유소 갈 일을 잊게 만들 만큼 훌륭한 실연비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차를 좋아하고 여전히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아빠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가졌으면서도,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실용적인 편의 장비들을 아주 영리하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거기에 수입차 특유의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세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두루 갖추고 있죠. 국산 중형 SUV의 높아진 가격표 앞에서 고민하시며 4,000만 원 후반에서 5,000만 원대의 매력적인 대안을 찾고 계신다면, 푸조 5008은 꼭 한번 전시장 방문을 권해드리고 싶은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그렇다면 디자인과 공간을 넘어 실제로 도로에 나갔을 때 푸조 특유의 쫀득한 하체 세팅은 어떤 승차감을 만들어낼까요?

 

막히는 도심 구간과 탁 트인 고속도로를 오가며 직접 발끝으로 경험한 5008 하이브리드의 놀라운 실연비와 상세한 주행 감각은 다음 포스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보겠습니다.

 

5008의 달리기 실력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이어지는 티스토리 시승기 2부도 꼭 함께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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