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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입니다.
주유소 앞을 지날 때마다 전광판 숫자를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오는 요즘입니다. 예전이랑 똑같은 코스로 움직이는데도 결제되는 금액은 체감될 정도로 훌쩍 뛰어버렸으니까요.
결국 서민들 입장에서는 차량을 알아볼 때 아무리 디자인이 멋지고 퍼포먼스가 뛰어나더라도, 차량이 실제로 뿜어내는 실연비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유지비가 저렴해야 주말에 가족들과 강원도든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주행 거리나 유류비 걱정 없이 핸들을 돌릴 수 있는 진정한 이동의 자유가 생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제 관심을 끈 브랜드는 단연 푸조입니다. 특유의 쫀득한 승차감과 고속주행 안정성에 더해 풀 하이브리드를 위협할 만큼 똑똑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유럽과 국내 모두에서 인기를 끌고 있죠.
이번에 제가 운전대를 잡은 차량은 스포트백 라인이 예술인 408 모델입니다. 외관만 보면 도로 위를 매섭게 달릴 듯 공격적이지만, 속에는 1.2L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시스템을 품어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차량이죠.
오늘은 꽉 막힌 도심부터 시원한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길을 누비며 푸조 408 하이브리드 연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낱낱이 풀어보겠습니다.
한낮의 찜통더위 속 도심 정체를 뚫다

가장 먼저 운전대를 돌린 곳은 서울 역삼동에서 강북구 미아동으로 향하는 간선도로 구간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출발하기 전 트립 컴퓨터를 초기화하려고 보니, 이전 누적 기록에 177km의 거리를 평균 24km/h로 달려 11.1km/L의 연비가 찍혀 있었습니다.
보통 시승 차량들이 가감속 테스트를 받으며 상대적으로 가혹하게 다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수치만으로도 기본 효율이 상당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측정할 푸조 408 하이브리드 연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주행 모드를 에코로 맞추고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탔는데, 하필 낮 시간대라 통행량이 엄청났습니다. 간선도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거의 시내 정체와 다를 바 없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죠.

약 50분 동안 18km를 이동한 끝에 확인한 연비는 11.4km/L였습니다. 외부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탓에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었고, 이 온도를 유지하느라 서행 중에도 엔진이 쉴 새 없이 개입한 결과입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특성상 에어컨 부하가 크면 엔진이 켜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이 더위와 꽉 막힌 도로에서 11km/L 중반을 버텨냈다는 건 칭찬할 만한 대목입니다.
퇴근길 차량 물결에 갇힌 시내 도로


이어서 미아동에서 반포동까지 퇴근 시간대 시내 구간을 주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일상적인 주행을 가정해 노말 모드로 세팅을 변경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도로는 퇴근하는 차들로 가득 찼고, 내비게이션은 막히는 간선도로 대신 청량리와 왕십리,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로 넘어가는 순수 도심 경로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여전히 31도의 열기가 가시지 않아 에어컨은 계속 돌아가고 엔진도 좀처럼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15km를 이동하는 데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는 고된 길이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확인한 연비는 7.5km/L였습니다. 수치만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운전석에서 체감하는 48V 시스템의 개입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와중에도 배터리를 알뜰하게 충전하고, 아주 짧은 멈춤에도 엔진을 재빠르게 껐다가 출발 시 전기 모터가 스르륵 힘을 보태며 나가는 감각이 훌륭했거든요.
순수 내연기관 차량이었다면 에어컨 컴프레서가 뺏어가는 출력 때문에 가속 페달을 더 깊게 밟고, 결국 연비 하락으로 이어졌을 텐데, 이 차량은 전기 모터의 은밀한 보조 덕분에 출력 저하 없이 쾌적하게 정체 길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주말의 번잡함을 안고 떠난 고속도로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드디어 서울 반포에서 충북 충주까지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에코 모드로 변경하고 잠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해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감곡IC로 진출하는 노선이었습니다.
토요일 정오라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많아 도로 상황이 녹록지는 않았습니다. 잠원IC에서 양재IC, 용인휴게소와 이천IC 부근, 그리고 여주JC에서 감곡IC 구간까지 상습 정체 구간에서 또다시 속도를 줄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정체 구간을 지나 80km/h에서 90km/h로 흐름을 타기 시작하자 푸조 408 하이브리드 연비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햇살 탓에 에어컨은 줄곧 켜두었지만, 1시간 40여 분 동안 91km를 달린 최종 연비는 19.2km/L라는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낮고 매끈한 스포트백 디자인이 공기 저항을 덜어주고, 불필요한 브레이킹 없이 부드럽게 항속한 것이 이런 고효율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적하지만 멈춤이 잦았던 소도시의 오후


충주 시내로 들어서면서 다시 노말 모드로 바꾸고 통행량이 적은 지방 도로에서의 효율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서울의 퇴근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뻥 뚫려 있었지만, 교차로가 많아 신호 대기로 인해 멈췄다 출발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여전히 온도는 높았고 에어컨은 쉬지 않고 돌아갔죠.

약 1시간 30분가량 29km를 주행한 후 확인한 수치는 7.7km/L였습니다. 도로는 원활했지만, 에어컨 가동 상태에서 신호등마다 멈춰 서는 시간이 누적되다 보니 결국 서울의 극심한 시내 정체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었고 그 결과 연비도 비슷하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밤공기를 가르며 완성한 최상의 효율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해가 완전히 저문 뒤, 충북 충주에서 서울 반포로 돌아오는 길은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노말 모드를 유지한 채 충주I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반포IC로 돌아오는 익숙한 길이었죠.
낮과 달리 도로에 차량이 쫙 빠져서 간섭 없이 온전한 고속 주행 효율을 맛볼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었습니다. 선선해진 밤공기 덕분에 낮 내내 혹사당했던 에어컨을 중간중간 끄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122km를 시원하게 내달린 결과, 계기판에는 20.0km/L라는 경이로운 숫자가 새겨졌습니다. 내리막길이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탄력 주행을 할 때면 시스템이 알아서 엔진을 잠재우고 전기 모터만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EV 모드가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시야가 좁아진 밤길이라 과속 없이 정속 주행을 유지한 데다, 에어컨 부하까지 덜어내니 푸조 408 하이브리드 연비가 가진 잠재력이 온전히 발휘된 셈입니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이동의 동반자

이렇게 꽉 막힌 출퇴근길부터 뻥 뚫린 야간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통행량을 보여주는 환경에서 408 차량과 긴 호흡으로 달려보았습니다. 48V 시스템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틈만 나면 EV 모드를 꺼내 들어 연료를 아끼려는 모습이 굉장히 기특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한여름 정체 구간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틀면 엔진이 자주 깨어나 시내 연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우위에 있는 효율임은 분명합니다.
풀 하이브리드처럼 유류비 부담 없이 속 편하게 타고 싶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높은 가격대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이 차량은 완벽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1.2L 가솔린 엔진 덕분에 자동차세 부담도 덜고, 고속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탄탄한 주행 질감과 가족을 편안하게 태울 수 있는 실내 공간까지 모두 챙길 수 있으니까요.
실용성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경제적인 차량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장거리 주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의 다른 카테고리에 오시면 지금 읽으신 글 외에도 다양한 자동차 시승기와 세세한 리뷰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으니 꼭 한번 둘러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오우택의카라이프 오우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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