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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및 탑승기

테슬라 모델S 가격 & 시승기

by 오카라 2018. 8. 31.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 모델S를 시승해 보았습니다.
국내 판매 모델S는 크게 75D와 90D, 100D, P100D가 있는데요.
현재 차량 모델은 90D입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자율주행차 혹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차는 직접 운전해야 제맛이지!'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따라올 수 없지!'

이런 생각을 말이죠.

이번에 저의 그런 생각이 제대로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기차도 충분히 재밌는 차량이 될 수 있고 자율주행도 꽤 쓸모있다는 것을 말이죠.

먼저 전면부를 보면 존재감이 남다릅니다.
공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주요 차량들 옆에 차를 나란히 세워보았는데요.
람보르기니자동차의 우라칸 옆에 세워놓아보고

페라리자동차의 베를리네타 옆에 세워도 보았는데
존재감이 꿇리지 않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사실, 테슬라자동차 모델S의 남다른 존재감은 키에서 부터 나타납니다.

차량을 형상화 시켜놓은 테슬라자동차의 키는
아담한 사이즈에 휴대하기 쉽고 조작하기도 쉬웠습니다.
터치가아닌 버튼식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잘못 열리거나 닫힐 일도 없죠.

키의 보닛 부분을 누르면 보닛이 열리고
트렁크부분을 누르면 트렁크가 여닫힙니다.
그리고 천장부분을 누르면 차문이 열리고 닫히며
차 문을 여닫을 때는 차량에 다가가고 문을 닫고 떠나면 자동으로 잠깁니다.
키가 정말 이쁩니다.
계속 꺼내놓고 보고싶어지는 키의 모습입니다.

공도에서도 마치 SF영화촬영을 하듯,
모델S는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전면부의 모든 램프류는 LED로 되어있습니다.

헤드라이트, 상향등, 방향지시등까지 말이죠.
아랫쪽에는 모터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서 일까요?
인터쿨러가 살짝 보였습니다.
전면부의 라인과 램프가 잘 어우러져서 전면부의 디자인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 덕에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주변의 시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도, 일반도로에서도, 골목길에서도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면부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이쁜 것 같습니다.

차량의 고급감과 아름다운 요인을 결정하는 요소를 본 적이 있었는데
차량이 한 덩어리로 보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잘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야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듯 싶습니다.

이번엔
차 키의 보닛부분을 꾹 눌러서 보닛을 열어보았습니다.
전기차답게 엔진룸이 있어야 할 공간에 트렁크가 있습니다.
물론 뒷 쪽에도 있구요.

모델S의 보닛을 열면 보조석 부분에 노란 줄을 보실 수 있는데요.
혹시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노란 줄이 연결된 선을 끊으면 전원을 차단시켜 합선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소방대원분들과 많은 테슬라차량 오너분들은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이네요!
그리고 운전석 부분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이 바로 워셔액 주입구 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깊지만 넓은 편은 아니기에
간단한 차량 정비용품과 세차용품을 넣고다니면 괜찮을 듯 싶어보입니다.

측면으로 넘어왔습니다.

테슬라의 측면 모습은 
물방울이 바람에 밀리는 형상의
앞쪽은 낮으면서도 뒷 쪽은 힙업이 되어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휠의 디자인과 다크그레이색상도 측면 디자인과 잘 어울립니다.
사진에서도 느끼셨겠지만 타이어 사이즈가 꽤 큽니다.
21인치 휠이 장착되어있으며 
타이어는 컨티넨탈사의 익스트림 컨택트DW제품이 장착되어있습니다.
사이즈는 245/45R 21입니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해서도 꽤 크네요.

앞 휀다 부분에는 자율주행장치를 보조하면서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카메라가 장착되어있습니다.

B필러 부분에도 카메라가 장착되어있구요.
실제로 차량을 보면 카메라가 있다고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카메라를 잘 숨겨놓았습니다.

후면부의 디자인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측면부의 라인과 이어집니다.
하지만 전면부의 디자인이 너무 멋져서 그런지 후면부는 전면부 만큼 튀는 형상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테일램프의 경우 모두 LED타입이 적용되었습니다.
방향지시등은 대다수의 미국 차량들 처럼 브레이크등이 점멸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방향지시등을 따로 두는 것이 좋은 것인지 
브레이크등이 점멸되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시인성은 좋았습니다.
각 타입별 장단점이 있겠죠?

후면 루프 아래의 보조제동등은 높은 차량에도 잘 볼 수 있도록 길게 되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후면 유리가 같이 열리는 쿠페타입이라 윗쪽으로 넣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조제동등의 위치가 후면유리 아래보다는 위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다.
아무래도 윗 쪽에 있는 것이 아래보다 잘 보이기 때문이죠.

실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트색상은 개인 취향이 있겠지만 
저는 화이트 색상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로는 흰색과 블랙의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다운데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크나큰 단점이 존재하죠...
물론! 시트색상은 여러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니 
구매자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좋은 점이니깐요!

자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의 모습입니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센터페시아에 공조장치버튼들과 기어노브 및 차량제어버튼들이 
저 넓은 화면 속으로 들어가다보니 
정말 깔끔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정말 많은데요.
아랫쪽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운전석에 처음 앉게 되면 가장먼저 눈에들어오는 것은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입니다.

먼저 계기판을 보자면,
운전하기 전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표시되어 불편할 줄 알았는데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화면에 가운데에 표시해서 
아날로그식 계기판 혹은 바늘로 표시되는 계기판에 익숙해져있는 운전자도 
쉽게 보고 운전할 수 있습니다.

화면의 왼쪽에는 네비게이션 화면 혹은 차량의 상태를 표시해주고 
화면의 가운뎃 부분에는 차량의 속도와 차량 주변 주행상태를 표시해 줍니다.
제한속도와 방향지시등, 전면차량, 차선 등을 말이죠.
우측에는 차량의 AV시스템을 표시해 줍니다.
현재 듣고있는 라디오나 노래제목을 표시해 주고 
핸들에 있는 버튼을 조작하면 차량의 상태를 표시해주고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앞 차량에 가까이 다가갈 경우 
계기판 화면 왼편에 앞 차량과 거리를 표시해줍니다.
꽤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표시가 되어서 보고 주행에 참고하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실제로 주행할 때 시선 높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차량의 속도와 네비게이션 표시 역시 눈에 잘 들어옵니다.

자, 고속도로에 올라왔으니 오토파일럿 모드를 한번 실행시켜 보아야겠죠?
계기판 속도표시 옆에 스티어링휠 표시가 생기면 오토파일럿 다기능 스위치를 안쪽으로 두번 당기면 실행됩니다.
오토파일럿이 활성화 되면 스티어링휠 표시가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앞 차량과의 거리는 스위치 끝부분을 바깥쪽으로 돌리면 멀어지고 안쪽으로 돌리면 가까워집니다.
총 6~7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사실 6단계였는지 7단계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ㅜㅜ;;)

앞서 휀다부분의 카메라와 B필러 부분에 카메라가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차선유지를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속도를 110km/h로 맞춰 놓고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거나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오토파일럿 기능은 꺼집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훌륭했습니다.
점잖은 신사가 운전하듯 앞차의 브레이킹을 먼저 앞서보더군요.
앞차와의 거리가 줄어들어야 허둥지둥 속도를 줄이는 다른 차량과 달리 
앞차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는 순간부터 속도를 조금씩 줄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꽤 급격한 커브를 만나도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주고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기능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의 차선유지장치, 크루즈컨트롤 기술보다
큰 폭으로 앞서가고 있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서 보여드렸었던 것 처럼
차량 곳곳에 있는 카메라들을 활용해서 주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세로로 긴 화면은 2분할로 나누어 원하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고


원한다면 전체화면으로 띄워서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긴 화면보다 세로로 긴 화면이 확실히 시원시원하고 보기 편하네요.

테슬라에 장착된 태블릿의 기능은 무궁무진합니다.
스마트폰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죠.
화면의 좌측 하단에 차량컨트롤 그림을 터치하면 
차량 전체 컨트롤 창이 나옵니다.
뒷좌석 가운데 자리에도 열선이 있네요!

워낙 많은 기능들과 정보를 가지고있는 테블릿은 정말 많은 기능이 있었습니다.
차량을 처음 구매하게 된다면 주차장에서 혹은 테슬라 매장에서 테블릿에 대해 자세히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평소에 주행중 자주 사용하게 되는 공조장치와 관련된 터치는 
화면 하단에 항상 위치시켜 놓아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가운데 전원부를 터치해서 쉽게 공조장치를 키고 끌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화면 상단에 테슬라 로고가 항상 그려져 있습니다.
로고를 누르게 되니 테슬라 고객센터로 연결할 수 있고 
그 위에는 다양한 테슬라에서 제공되는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아이콘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남겼어야하는데 저도 처음 조작해보는 거라 
그 부분은 남기지 못했네요 ㅠㅠ

크리스마스 버튼을 누르게 되면
루돌프를 타고있는 산타버전으로 차가 변신을 합니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을 하는 것은 아니구요 ㅎㅎ
계기판 화면에 루돌프가 떠서 표시가 되며
방향지시등 소리도 짤랑짤랑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 캐롤도 들을 수 있구요 ㅎㅎ


많은 분들께서 테슬라 테블릿 화면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정말, 정말, 정말 기능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네요.
'운전하면서 이렇게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일이 있을까?'
'운전하면서 인터넷을 보면 위험하지 않을까?'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앞으로 미래에는 차량에 탑승해서 운전을 할 일이 없어지니 
이동하는 동안 차량의 태블릿을 이용하여 지루함을 달래라는 의미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율주행이 되는 동안 일반 차량의 작은 화면으로는 무리가 있을 테니깐요.

윗 화면에는 후방카메라, 
아랫쪽에는 이처럼 그라데이션을 이용하여 뒷 사물과의 거리를 표시해 줄 수 있으니 
있어서 나쁠 점 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말했다시피 
모델S의 테블릿 화면 좌우에는 버튼이 하나씩 있는데요.
하나는 비상등 조작버튼, 
하나는 조수석 글로브박스 개방버튼입니다.
처음에 비상등을 많이 켜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버튼이 작아서 누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버튼이 없어서 찾기도 쉽고 누르기 편합니다.

윗쪽으로는 백미러가 달려 있습니다.
요즘 추세에 맞게 겉 테가 없는 프레임레스 백미러라서 크기에 비해 
넓은 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백미러로 인해 전방시야를 방해하는 차량이 여럿 있는데 
모델S의 경우 작아진 백미러 덕에 전방시야는 아주 좋았습니다.

운전석 사이드미러는 광각거울이 아닌 일반 거울이 적용되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다가 옆 차량을 보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후측방을 비춰주는 카메라를 화면에 켜고 주행을 한다면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반대쪽 조수석 사이드 미러는 일반적인 차량과 마찬가지로 
광각거울이 적용되어 있었고 
후측방 시야도 꽤 넓게 잘 보였습니다.

사이드 미러 볼 때마다 눈이 가던 부분이 
저 도어 부분인데요.
예술작품처럼 굴곡이 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사이드미러를 보고나서 1초정도 도어부분에 눈이 가더라구요.
근데 손잡이가 어디있을지 감이 오시나요?

화살표로 표시해놓은 부분이 문을 열 수 있는 도어캐치입니다.
오른쪽에 저 큰 부분은 간단한 수납공간으로 쓰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 안쪽으로 고무 패드가 깔려있더라구요.
동시에 탑승객을 위한 손잡이 역할도 해줍니다.

모델S차량은 천장에
탑승객이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 도어캐치 옆에있는 부분이 꽤 많은 용도로 쓰이게 되더라구요.


기어노브와 차량조작버튼이 없다보니 그 부분은 고스란히 수납공간이 되었습니다.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 수 있는 컵홀더가 있고 
컵홀더 부분도 참 예술적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컵홀더를 빼면 깊고 넓은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온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건이 굴러다녀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재질은 고무로 되어있습니다.

팔걸이 쪽에도 컵홀더가 있습니다.
음료를 두고 있지 않을 때에는 
팔걸이 쿠션을 앞으로 밀어서
편하게 팔걸이로 사용도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전기차량은 고속도로주행을 하게되면 50%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통행권으로 이용하게 된다면 통행료를 내야하죠.
차량에 하이패스가 없던 터라 통행권을 뽑고 진입했습니다.

뒷좌석의 승차감을 느껴보고 싶어서
뒷좌석으로 넘어왔습니다.


시트의 착좌감은 앞좌석 보다는 떨어집니다.
뒷좌석 시트의 착좌감은 무난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뒷 좌석의 느낌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헤드레스트가 높이조절이 안된다는점.
뒷 좌석 팔걸이가 없다는 점.
그리고 바닥에 깔린 배터리로 인해 뒷좌석 바닥이 높게 올라와있는 점.
이 있었습니다.

무릎공간은 괜찮은 수준입니다.
사진으로는 좁아보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제가 조수석에 앉아서 좌석을 뒤로 꽤 밀고 젖힌 상태였고
뒷좌석 바닥이 위로 올라와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는 
성인남성이 타도 답답함을 느낄 정도 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장 상단에 파노라마썬루프의 개방감은 뒷좌석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썬루프 개폐 역시 차량의 테블릿을 이용하여 이루어집니다.
개방정도를 퍼센트로 표시가 되어 아주 섬세하게 원하는만큼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콘솔박스 뒷편으로는 뒷 좌석승객을 위한 에어벤트와 USB단자 2개가 있습니다.
USB단자가 있는 부분에 뚜껑정도 만들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덩그러니 USB만 있는 모습은 조금 이질적이네요.

트렁크는 다른 5도어 쿠페정도의 사이즈입니다.

A7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느낌?

전기차라고해서 트렁크 사이즈가 작다고 생각했지만 꽤 넓은 사이즈에 놀랐습니다.
트레이를 들어올리면 깊은 수납공간과 함께 견인용고리와 안전장비들이 있습니다.

손으로 닫을 수 있도록 손잡이와 트렁크를 닫는 버튼이 있습니다.
키의 트렁크부분을 눌러서도 트렁크를 닫을 수 있습니다.



주행 후기



모델S에 처음 앉았을 때 시트포지션이 꽤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차량들 처럼 꽤 낮게 내려가면서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시트는 푹신푹신하면서도 몸을 잘 잡아주는 편입니다.
허벅지 쪽에 있는 서포트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장시간 운전하게 되면 운전자세가 올바르지 못하게 뒤틀리는데 
시트로 인해 올바른 자세로 계속 유지가 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행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점은 브레이크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브레이킹을 할 때
처음에는 회생을 시켜서 충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겠죠.
모델S의 브레이크는 제가 타보았던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틀어
이질감이 가장 적었습니다.
즉, 가장 내연기관 차량을 브레이킹할 때의 느낌과 가까웠고 
답력 역시 적당했습니다.


가속능력은 차량의 능력을 한참 넘어선 것 같아 보였습니다.
현재 차량은 90D모델입니다.
스포티한 주행을 종종 하는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는 출력입니다.
일반적인 시내주행을 한다면 75D모델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가속페달의 답력 또한 전기차의 장점 중 하나라고 봅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130km/h정도까지는 밟는 만큼 나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엑셀 리스폰스가 정말 뛰어납니다.

스티어링 휠의 림의 두께는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잡았을 때, 약간 두껍다는 느낌이 들지만 
가죽 질감과 손에 감기는 느낌이 포근합니다. 
불편한 스티어링휠을 잡게 되면
손을 올려놓게 되는 자세가 자주 변하게 되고 
운전자세도 변해서 금방 피로해지지만 
모델S의 스티어링 휠은 일상주행을 하기에도,
어느정도 일상에서의 스포츠성 주행을 하기에도 좋게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테슬라에서도 가장 많이 강조를 하는 부분은 무게중심입니다.
차량의 하단에 배터리가 있어서 무게중심이 낮게 잘 잡혀있고 고속주행에서 안정적이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주행하면서 차량의 아랫쪽을 잡아당기는 것 처럼 무겁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쭉 밟다보면 치솟는 속도에 맞게 
차량 하단에 있는 배터리가 차량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직선 도로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코너를 진입할 때는 충분히 감속을 한 뒤에 진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속에서 코너를 진입할때, 약간 차량이 불안해졌습니다.


주행 중에 차량의 뒷쪽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속을 하다보면 앞쪽의 무게가 더 뒤로 쏠리면서 
조향감에서 오는 불안함과 밸런스가 틀어지는게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고속주행외에 일반적인 고속주행(100~120km/h)까지는 
안정적으로 충분히 달려주었고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어서 그런건가요? 
무엇보다도 만족스러웠던 점은 승차감이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철과 불규칙한 노면을 만나더라도 차량에 큰 충격을 주지않고 가볍게 넘겨준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주행환경에 따라 차량의 높낮이를 꽤 큰 폭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델S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
자동차에 대해 새롭게 해석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긴 했지만 아직 보조금 없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에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기차를 위한 환경이 내연기관차량만큼 잘 되어있지는 않지만 
이런 분들로 인해 한발짝 더 가까이 전기차의 시대로 진입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델S 75D 가격 : 9920만원 ~ 1억 2016만원

 

모델S 100D 가격 : 1억 2814만원 ~ 1억 4485만원

 

모델S P100D 가격 : 1억 7730만원 ~ 1억 875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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